주저리주저리 일상

산후우울증 심하게 온 사람

Talented, but couch potato 2026.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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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낳기 전에도 우울증, 공황장애가 심했었습니다.

남편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니 많이 좋아졌고 약도 다 끊었습니다.

그러고 애기가 생겨서 잘 낳았습니다. 응급이긴했지만 어찌저찌 잘 극복해 곧 5개월을 앞둔 이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근데 극희귀질환자인지라 호르몬 치료를 못해서 생리전증후군보다 심한 월경전불쾌장애가 절 괴롭힙니다..

 

전에 쓴 글에서 애기 낳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뤘네요 그새

1년만에 글 올리네요 이 전 글들이 많이 밀렸죠...

 

아무튼 산후우울증+월경전불쾌장애로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애기한테는 하지 않지만 자꾸 화를 내고 물건을 차고 던지고 그래서...죄책감에 많이 시달리고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왜 산후우울증으로 죽는지 절절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원래도 남에게 힘들다 도와달라 뭐 해달라 싫다 이런거 말 잘 못하는 사람인지라..

아무리 고치려고 해봐도 돌려말하게 되고..그러니 남편은 눈치를 못채고...

눈치를 못챔으로써 또 다시 미운 털을 스스로 박아서 고통 받게 되고

참 못나고 바보 같죠..압니다...아는데 안되는걸요...

 

아기를 키우는건 부모이지 모 혼자가 아닌데..더 믿어주자고 참 잘 하는데 욕심이 많아서..내가 키워놓은 방식이 망가질새라

다시 내가 힘들어질까봐 두려워서 남편에게 애기를 편하게 맡기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두서 없죠..죄송합니다..정신 상태가 이러합니다...

자살..생각 많이 납니다. 그치만 저 겁쟁이라 못 죽습니다.

그리고 저 예쁜 아이를 두고 떠날 생각 감히 못하죠. 저 살겁니다. 지독하게도 잘 살고 싶습니다...

다만 좀 힘들뿐...

기댈 곳이라곤 아무 곳도 없네요 그저 예쁜 아이 얼굴..웃어주는 미소..작은 손길에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팁니다...

 

여기를 대나무숲 삼아서 두서 없이 떠들어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는 어두운 영향 끼쳐 죄송할 따름입니다.

 

따끔한 말도 좋고 따뜻한 말도 좋습니다.

선배님들 보신다면 꿀팁..이랄까요 말 한마디 적어주고 지나가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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