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여행 시리즈 (4) - 키웨스트 여행 가이드 : 미국 최남단의 보물

플로리다 키(Key)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들 중 하나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키웨스트(Key West)는 독특한 매력과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이 섬은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으며, 다양한 액티비티와 관광 명소, 그리고 매혹적인 역사적 배경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이동하는 방법, 키웨스트의 주요 명소, 그리고 이곳의 흥미로운 역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이동하는 방법 및 거리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의 이동은 미국 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로는 플로리다 키를 연결하는 약 200km 길이의 오버시 하이웨이(Overseas Highway)를 따라 이어지며,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당일 여행으로 운전을 했을 경우, 왕복 7시간 30분에서 8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오버시 하이웨이는 드라이브 도중 곳곳에 펼쳐지는 바다 풍경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도로는 대서양과 멕시코만 사이를 가로지르며 이어지는데, 특히 세븐마일 브리지(Seven Mile Bridge)는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다리는 플로리다 키에서 가장 긴 다리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위를 달리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만약 드라이브를 즐기지 않는다면,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향하는 여러 대중교통수단도 있습니다.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버스나 플로리다 키스를 연결하는 셔틀 서비스가 있으며, 조금 더 빠르게 이동하고 싶다면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키웨스트행 비행기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시간 절약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합니다.

 

키웨스트 명소

키웨스트는 작지만 다채로운 명소들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말로리 광장(Mallory Square) : 키웨스트에서 가장 활기찬 장소 중 하나인 말로리 광장은 매일 저녁 열리는 선셋 셀러브레이션(Sunset Celebration)으로 유명합니다. 이 행사는 현지 예술가와 퍼포머들이 해가 질 무렵 광장에 모여 관광객들과 함께 일몰을 즐기며 시작됩니다.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을 배경으로 다양한 거리 공연과 핸드메이드 아트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2.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집과 박물관(The Ernest Hemingway Home and Museum) : 이 명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살았던 곳으로, 그의 창작 활동과 삶의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6 발가락 고양이로 유명한 이곳의 고양이들은 헤밍웨이의 반려묘들의 후손으로 전해져 더욱 흥미를 끕니다. 집 내부와 정원은 그의 작품과 관련된 유물들로 가득하며, 가이드 투어를 통해 헤밍웨이의 삶과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키웨스트 등대(Key West Lighthouse): 키웨스트의 상징 중 하나인 이 등대는 1848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방문객들은 88개의 계단을 올라 키웨스트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등대 근처에는 키웨스트의 항해 역사와 등대지기들의 삶을 소개하는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어, 과거의 항해자들이 경험했던 키웨스트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키웨스트의 역사

키웨스트는 그 자체로도 깊은 역사적 배경을 가진 곳입니다. 이 섬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어왔으며, 플로리다 키의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키웨스트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이 섬은 해양 무역과 구난업의 중심지로 번성했습니다. 특히, 난파된 배에서 구출한 물품을 판매하는 구난업은 키웨스트 경제의 중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많은 이민자들이 섬으로 유입되면서, 스페인어가 널리 사용되고, 현재도 이 지역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키웨스트는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822년에 미국 해군 기지가 설립되면서, 키웨스트는 전략적 요충지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졌으며, 오늘날에도 키웨스트에는 해군 관련 유적지와 박물관들이 남아있어 그 당시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키웨스트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출발하여 오버시 하이웨이를 따라 달리면서 시작되는 여정은 그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이며, 키웨스트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명소들과 역사적 배경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 작은 섬은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키웨스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가이드를 참고하여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